별빛 아래 모기장 펴고 뮤지컬 감상...화엄사 이색 음악회 눈길, '제6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내달 8일 구례 화엄사서 '제6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개최... 13일부터 홈페이지 사전 접수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별빛과 반딧불이가 쏟아지는 천년고찰, '야외 뮤지컬'의 성지가 되다

뻔한 실내 공연장에 지쳤다면, 천년의 숨결이 깃든 산사로 시선을 돌려보자. 전남 구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가 '제6회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를 다음 달 8일 개최한다. 이는 단순한 산사 음악회를 넘어, 대자연과 뮤지컬이 교감하는 독보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무대다.

올해의 테마는 '별빛에 눕다, 바람에 스며들다'. 관객은 사찰 마당에 펼쳐진 '모기장 객석'에 누워 밤하늘의 별빛과 반딧불이를 조명 삼아 낭만적인 뮤지컬 갈라쇼를 감상하게 된다. 기존 공연계의 틀을 깨는 파격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관람 방식이 대중의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한다.

100분간 이어지는 무대의 라인업과 프로그램 역시 압도적이다. 뮤지컬계의 신사로 불리는 배우 '이건명'이 진행을 맡고, '리사', '김신의', '백주연', '최지이'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장악한다. 전체 음악은 '김주연 음악감독'이 총괄 지휘한다.

세트리스트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들로 엄선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 '포카혼타스'의 '바람의 빛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부터 '캣츠'의 'Memory',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 그리고 국민 가요 '걱정 말아요 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율이 지리산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치열한 예매 전쟁도 예고된다. 관람 신청은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제로 운영되며, 최종 당첨자는 30일에 개별 통보된다. 객석은 '모기장 객석' 200석, 일반 의자 객석 200석(A·B석 각 100석), 현장석 50석(C석)으로 세분화되어 관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포스터 [화엄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포스터 [화엄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이 자비로 승화되는 순간, '현장 참여형 기부'로 완성되는 선한 영향력

이번 음악회의 진정한 가치는 '나눔'에 있다.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1인당 1만 원을 기부하는 시스템을 도입, 모금된 금액 전액을 구례 지역 소외 계층과 사회단체에 전달하는 '현장 참여형 행복 나눔 기금'으로 활용한다. 문화 향유가 곧 사회적 공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위원장은 "천년고찰의 자연과 음악이 빚어내는 이번 행사가 구례를 대표하는 '여름 문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공연 관람이 나눔과 자비의 실천으로 이어져 더 큰 행복의 인연을 맺길 바란다"며, "불교문화와 역사성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문화 공양'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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