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가 차기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거장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신작 SF 판타지 일정이 이동함에 따라, 히어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더 배트맨 파트 2'를 비롯한 주요 라인업의 출시 시기가 줄줄이 재배치되며 극장가 배급 전선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 J.J. 에이브럼스 '더 그레이트 비욘드' 최고의 IMAX 포맷 위해 이동
이번 라인업 재편의 출발점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끌었던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글렌 파월과 제나 오르테가가 주연을 맡아 주목받은 오리지널 SF 판타지 대작 '더 그레이트 비욘드(The Great Beyond)'의 일정 변경이다.
당초 2026년 11월 13일 개봉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2027년 10월 1일로 개봉일을 조정했다. 최근 어바인 레갈 극장에서 진행된 비밀 테스트 시사회 이후, 워너 브라더스 측이 작품의 비주얼 스케일을 극대화하기 위해 70MM 아이맥스(IMAX) 포맷 프린트 추가 제작을 전격 결정했기 때문이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현재 편집실에서 막바지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이번 일정 연기로 시각효과 완성도를 끌어올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10월 초는 워너 브라더스가 그간 '그래비티', '조커', '듄' 등 굵직한 메가 히트작들을 선보여 온 전통의 황금 시간대다.
■ 일정 재조정 여파에 밀려난 '더 배트맨 2', 결국 2028년 2월로
'더 그레이트 비욘드'가 2027년 10월 자리를 선점하면서, 기존에 해당 날짜를 지키고 있던 맷 리브스 감독의 차기작 '더 배트맨 파트 2(The Batman Part II)'는 자연스럽게 2028년 2월 18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제작이 약 5개월가량 지연되었던 '더 배트맨 파트 2'는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후반 작업 기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변경된 개봉일은 미국 대형 연휴인 ‘프레지던트 데이(Presidents Day)’ 4일 연휴 기간으로, 과거 '블랙 팬서' 등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슈퍼히어로 명당자리다.
로버트 패틴슨(배트맨), 앤디 서키스(알프레드), 콜린 파렐(펭귄) 등 원작 멤버에 더해 새롭게 합류하는 스칼렛 요한슨과 세바스찬 스탠의 합류로 화제를 모으는 이 작품은 연기된 일정에도 여전히 아이맥스 스크린을 확보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파라마운트-워너 합병 소송 난항 속 불가피한 스케줄 전쟁
이번 대규모 개봉일 조정은 워너 브라더스와 파라마운트의 거대 합병 전선이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12개 주 사법당국의 반독점 소송에 가로막혀 표류하는 가운데 진행되어 업계의 이목을 더하고 있다.
당초 2026년 가을 완료 예정이었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졸지에 두 예비 한솥밥 회사는 극장가 스케줄러에서 치열한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요로나의 복수'가 이동한 2027년 2월 26일 주말에는 파라마운트의 'K-Pop: 더 데뷔'가 버티고 있으며, '패닉 케어풀리'가 낙점된 4월 9일에는 파라마운트의 R등급 코미디 '보이즈 포 라이프'가 하루 차이로 대기 중이어서 피 튀기는 흥행 레이스가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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