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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파튼 마지막 길, 화려함 벗고 택한 '이것'…2046년 공개될 유산

59년 해로 남편 곁 영면, 빌보드 차트 16위 역주행 1974년 발표 '졸린'

돌리 파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돌리 파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화려한 무대 뒤, 소박한 농부의 딸로 돌아가다

풍성한 금발과 모조 보석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의 마지막 배웅은 그녀의 화려한 무대와는 상반된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3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와 빌보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테네시주 내슈빌 우드론 추모 공원에서 직계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장례식이 엄수됐다.

생전 그녀의 상징이었던 '스틸레토 하이힐'을 신고 '면 드레스'를 입은 채 안장된 파튼은 평소 원했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영면에 들었다. 조카 브라이너 시버는 "돌리는 아버지처럼 농부였다"며, "평생 무거운 인조 보석을 달고 살았으니, 이제는 푹신한 목화솜으로 채운 아름다운 침대에서 쉬고 싶다"고 전했던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회고했다.

파튼은 '5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곁을 지키다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칼 딘'의 옆에 나란히 안장됐다. 두 사람의 묘소에는 돌리의 어린 시절 집 사진과 결혼 날짜, 그리고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반지 그림이 정교하게 새겨졌다.

돌리 파튼[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돌리 파튼[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00주년에 열릴 타임캡슐, 그리고 영원한 안식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녀가 남긴 특별한 유산이다. 유언에 따라 미발표곡 '마이 플레이스 인 히스토리'(My Place in History)가 밤나무 상자에 조심스럽게 보관됐다. 이 곡은 파튼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46년 1월 19일'에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장례식장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메가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대신 고즈넉한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생전 인터뷰에서 파튼은 자신의 장례식 곡으로 부친의 장례식에서도 연주됐던 오래된 컨트리풍 찬송가 '이프 위 네버 밋 어게인'(If We Never Meet Again)을 직접 선택한 바 있다.

여동생 '스텔라 파튼'은 SNS를 통해 "내 큰언니 돌리가 화요일 날개를 달고 떠났다"며, "천국에 간 사람이 있다면 우리 언니가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해 반짝이고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을 것"이라고 애틋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전설의 퇴장 이후 그녀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추모 열기가 이어지며 빌보드 차트에서는 기적 같은 역주행이 펼쳐졌다. 1974년 발표된 명곡 '졸린'(Jolene)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6위'에 올랐으며,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27위'를 기록하며 시대를 초월한 '돌리 파튼'의 음악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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