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숀 더 쉽: 공포의 털보 괴물'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27/9aaeab81-5382-4140-920a-34d53e06a046.jpg)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스톱모션의 진수, 고전 호러 영화와의 이색 조화
영국의 애니메이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 '숀 더 쉽: 공포의 털보 괴물'이 오는 28일 국내 극장가에 걸린다. 이번 작품은 어린 양 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정체불명의 물약이 불러온 기상천외한 소동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작품의 배경은 핼러윈 시즌이다. 농장에 거주하는 숀과 양 무리는 핼러윈 축제에 사용할 등을 만들기 위해 정성껏 호박을 재배한다. 그러나 농장 주인의 예기치 못한 실수로 애써 가꾼 호박밭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한다. 이에 숀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과학책을 참고해 하룻밤 만에 호박씨를 거대한 호박으로 탈바꿈시키는 특수 물약을 개발해 낸다.
호박을 키우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 물약이 농부의 손에 들어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농부가 물약을 자신의 몸에 바르자 전신에 기괴하고 긴 털이 자라나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끔찍한 괴물로 오인하며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
'아드만 스튜디오'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와 2000년 작 '치킨 런' 등을 통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올린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다. 찰흙 등의 점토로 제작한 퍼펫(인형)의 형태를 한 프레임씩 미세하게 변형하며 촬영하는 스톱모션 기법은 막대한 시간과 정교한 기술력을 요한다.
이번 신작 역시 아드만 특유의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 총 30명에 달하는 애니메이터가 투입되어 47개의 정교한 세트와 283개의 퍼펫을 직접 손으로 제작하고 움직였다. 특히 캐릭터의 다채로운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 입 모양 부속품만 무려 1,220개 이상이 사용되는 등 압도적인 디테일을 자랑한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호러 장르를 차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60년 작 '싸이코'와 1974년 작 '텍사스 전기톱 학살' 등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고전 공포 영화에 대한 헌사를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스릴러' 뮤직비디오 장면을 재치 있게 패러디하며 관객에게 풍성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메가폰은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스티브 콕스'와 '매슈 워커' 감독이 공동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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