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21세기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데어 윌 비 블러드(2007)'에 대해 충격적인 평가를 내놨다. 영화 자체는 극찬했지만, 주연 배우 폴 다노를 향해서는 "거대한 결함"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렛 이스턴 엘리스 팟캐스트(Bret Easton Ellis Podcast)'에 출연한 타란티노는 21세기 최고의 영화 20편을 선정하던 중 폴 토마스 앤더슨(PTA)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언급했다.
◆ "다노는 약한 소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급이 안 맞아"
타란티노는 "이 영화는 1, 2위를 다툴 만한 걸작이지만, 명백하고 거대한 결함이 하나 있다. 바로 폴 다노(Paul Dano)"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 영화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맞서는 투핸더(Two-hander, 두 명의 주인공이 이끄는 구조) 영화여야 했는데, 다노는 너무나 '약한 소스(Weak sauce)'였다. 그는 '약한 자매(Weak sister)' 같았다"고 혹평했다.
이어 "만약 오스틴 버틀러 같은 배우가 그 역할을 했다면 훌륭했을 것이다. 다노는 정말 약하고 재미없는 남자다. SAG(미국 배우 조합)에서 가장 약한 배우일 것"이라며 수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 "무하마드 알리 vs 제리 코리"
타란티노의 이 같은 평가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압도적인 연기를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에, 폴 다노를 평범한 복서 '제리 코리'에 비유하며 "다노의 연기는 나쁜 건 아니지만, 다니엘과의 대결에서 타협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 팬들 "광기에 맞선 완벽한 찌질함" vs 타란티노 지지
타란티노의 발언은 즉각 영화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비평가는 폴 다노가 연기한 '일라이 선데이' 역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화산 같은 에너지에 맞서 신경질적이고 비열한 대위법(Counterpoint)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폴 다노는 당시 촬영 시작 후 급하게 하차한 배우(켈 오닐)를 대신해 투입됐다. 다노는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준비 기간은 고작 4일이었다. 대본을 분석할 시간도 없이 그저 몸을 던지고 본능에 맡겨야 했다"고 회상한 바 있다.
연출을 맡았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역시 다노에 대해 "업계에서 가장 유망하고 놀라운 젊은 배우"라고 극찬하며 타란티노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