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촬영 현장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ffe6067c-6128-4979-b3d3-9dd264e495ca.jpg)
'진짜'를 향한 갈망, 스크린을 넘어선 화질 논쟁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극장가에 전례 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발걸음이 '아이맥스(IMAX)' 상영관으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넷심을 중심으로 국내에는 완벽한 규격을 갖춘 진짜 상영관이 부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70㎜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대작임에도, 국내에는 이를 온전히 구현할 영사 시설과 화면 비율을 갖춘 곳이 극히 드물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488/q75/article-images/2026-08-18/18ef2d9f-fb8f-407b-bd97-73c8628d1875.jpg)
해상도의 혁명, 18K 화질이 선사하는 압도적 몰입감
캐나다에서 개발된 상영 시스템인 아이맥스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일반 영화가 35㎜ 필름을 세로로 굴려 영사하는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두 배 크기인 70㎜ 필름을 가로로 눕혀 움직인다. 한 프레임에 15개의 퍼포레이션(구멍)을 사용하는 이른바 '15/70㎜' 규격은 일반 필름 대비 10배 이상의 정보량을 담아내며, 이론상 최대 '18K 해상도'에 달하는 선명함을 자랑한다. 스크린 비율 역시 2.39대 1인 일반관과 달리 '1.43대 1' 혹은 '1.9대 1'로 설계되어, 시야를 가득 채우는 최대 67% 확장된 이미지를 제공한다.
![CGV 아이맥스 상영관 [CGV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4548efe5-4c1b-4851-b7c3-b9512b1e5513.jpg)
국내 유일의 성지 '용아맥', 그러나 엇갈리는 시선
원본 화면비가 1.43대 1인 이번 신작을 잘림 없이 감상하려면 극장 역시 동일한 규격을 갖춰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맥스사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J CGV의 전국 '27개' 상영관 중, 이 완벽한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을 지원하는 곳은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이른바 '용아맥'이 유일하다.
![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레이저' 상영관 [CGV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c98254e8-803b-4e64-9d04-ab5ccda05314.jpg)
디지털 레이저 영사기의 한계인가, 시대의 흐름인가
유일한 대안임에도 일부 영화 팬들은 이곳마저 반쪽짜리라 폄하한다. 15/70㎜ 필름 영사기가 아닌 4K 듀얼 레이저 영사 방식(GT레이저)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특유의 질감과 극한의 해상도를 완벽히 좇아갈 수 없다는 기술적 아쉬움이 가짜라는 자극적인 꼬리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엄숙주의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1.43대 1 스크린과 필름 영사기를 동시에 갖춘 상영관은 단 '41곳'에 불과하며, 국내에는 필름 영사기 자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세계 아이맥스 상영관 규모 [아이맥스사 SEC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a5310aff-ec58-4e57-90ff-f8bbff0182a3.jpg)
1.9대 1 비율의 진실, 본사가 공인한 정규 규격
나머지 26개 상영관이 채택한 1.9대 1 비율을 두고 이른바 라이맥스(Lie+IMAX)라 조롱하는 현상도 짚어볼 대목이다. 상업용 멀티플렉스 환경에 맞춰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며 파생된 이 비율에 대해 본사 측은 확고한 입장을 취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제작자들이 두 가지 비율 모두를 염두에 두고 촬영함을 명시하며, 1.9대 1 역시 공식 규격임을 천명한 것이다.
![CGV 압구정 아이맥스관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774f54a0-1739-45cc-bcb6-04021c4e8ce2.jpg)
상업성과 예술성의 타협점, 관람의 본질을 묻다
극장 사업자 입장에서 1.43대 1 상영관을 섣불리 늘릴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해당 규격으로 촬영된 콘텐츠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스크린 상하단에 거대한 블랙바(여백)를 남긴 채 상영을 진행해야 하는 비효율을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완벽한 스펙을 추구하는 대중의 열정은 긍정적이나, 본질을 잃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감독 본인조차 일반관 관람의 가치를 인정한 만큼, 규격에 얽매이기보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와 영화적 체험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내 한 영화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8/7ac1c70f-6c4b-48d7-b108-9aa53e697fd0.jpg)
스펙보다 중요한 관람의 태도, 영화적 체험의 완성
영화는 결국 관객의 시선 속에서 완성된다. 기술적 수치와 상영관의 스펙이 감동의 절대적 척도가 될 수는 없다. 스크린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을 마주하는 우리의 열린 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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