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오디세이' 포착, 10.7m 목마 세운 붉은 사막의 정체
엑스트라 2000명 동원된 모로코 3대 명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대서양 항구까지 집중 조명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고대 세계를 완벽하게 직조해 낸 주 촬영지를 향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모로코관광청은 지난 19일 작품의 웅장한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한 '모로코'의 핵심 명소 3곳을 전격 공개했다.
호메로스의 고대 서사시를 재해석한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귀환하는 오디세우스의 사투를 담아냈다. 흙빛 요새와 대서양의 항구, 찬란한 전통 도시문화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그 자체로 영화의 주연이 됐다. 특히 '와르자자트' 일대는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막의 할리우드'라는 명성을 재입증하며 글로벌 영화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이트 벤 하두 [모로코관광청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20/2d91a548-40b4-4289-b66a-2c95125a632d.jpg)
붉은 흙이 빚어낸 고대 요새, 트로이의 심장이 되다
남부 와르자자트 인근에 위치한 '아이트 벤 하두'는 극 중 고대 도시 트로이의 숨결을 그대로 불어넣은 무대다. 붉은 흙으로 빚어 올린 전통 건축물과 견고한 성벽은 과거 사하라 지역과 마라케시를 잇던 교역로의 심장부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제작진은 천혜의 마을 풍경에 정교한 임시 세트를 덧대어 스펙터클한 트로이 전투의 서막을 열었다. 이곳은 이미 '글래디에이터', '미라', '왕좌의 게임'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역사적 로케이션이다.
![에사우이라 [모로코관광청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20/e10fe8f5-2fbf-407f-8c73-c5b61a6e2b3c.jpg)
대서양의 바람과 10.7m 거대 목마, 압도적 스케일의 완성
대서양 연안의 항구 도시 '에사우이라'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 발견과 오디세우스 일행의 출항 씬을 탄생시켰다. 촬영 현장에는 무려 10.7m에 달하는 거대한 실물 크기의 '트로이 목마'가 세워졌으며, 약 2000명의 엑스트라가 투입돼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하얀 외벽과 푸른 문이 교차하는 메디나, 그리고 대서양을 굽어보는 성벽이 어우러진 에사우이라는 수공예품과 해산물 미식, 윈드서핑까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의 해안 도시다.
![마라케시 인근의 열기구 [연합뉴스 제]](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20/c4b8a378-d438-4601-abc4-446cd7bbf864.jpg)
미로 속 붉은 도시, 고풍스러운 궁전의 숨결을 품다
마지막으로 '마라케시'는 메넬라오스 궁전의 내밀한 공간을 화려하게 스크린에 수놓았다. 제작진은 모로코 특유의 세밀한 전통 장식과 건축 미학을 차용해 고대 왕궁의 위엄을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붉은 도시'라는 이명을 지닌 마라케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디나를 필두로 화려한 궁전, 정원, 전통시장인 수크가 응집된 문화의 용광로다. 방문객들은 자마 엘프나 광장과 미로처럼 얽힌 골목을 거니며 살아 숨 쉬는 모로코의 전통 생활상을 직접 목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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