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브라이언 오코너'로 남은 배우 폴 워커가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흘렀다. 동료 빈 디젤은 그를 기리며 시리즈의 마지막 장에서 감동적인 재회를 약속했다.
12월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전날인 11월 30일 폴 워커의 사망 12주기를 맞아 "역사 속 오늘" 코너 등을 통해 고인의 삶과 유산을 집중 조명했다.
◆ 너무 일찍 떠난 별... 여전한 그리움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11월 30일, 40세의 나이에 친구 로저 로다스가 운전하던 포르쉐 카레라 GT 차량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분노의 질주 7' 촬영이 한창이던 시점이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미국 매체 '더 링어(The Ringer)'는 최근 발간된 책 발췌문을 통해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전했다. 시리즈의 첫 문을 열었던 롭 코헨 감독은 "신이 왜 하필 최고의 사람 중 한 명인 폴을 데려갔는지 이해할 수 없어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당시 깊은 애도 속에 제작 중단과 강행의 기로에 섰으나, 결국 폴의 형제들인 코디와 칼렙 워커를 스탠드인(Stand-in)으로 세우고 CGI 기술을 활용해 그를 스크린에 되살려내며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완성했다.
◆ 2027년 '라스트 댄스'... 브라이언이 돌아온다
폴 워커는 떠났지만, '분노의 질주' 속 브라이언은 여전히 살아있다.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주연인 빈 디젤은 최근 인터뷰에서 오는 2027년 4월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 11(Fast 11)'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빈 디젤은 "스튜디오가 2027년 피날레를 원했을 때, 나는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며 "첫째는 프랜차이즈를 고향인 LA로 돌려보내는 것, 둘째는 초심인 카 레이싱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조건으로 "돔(빈 디젤)과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를 재회시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브라이언 없이는 이 긴 여정을 끝낼 수 없다"며 기술적 한계를 넘어 고인의 캐릭터를 마지막 이야기에 합류시킬 것임을 시사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모든 사랑을 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눈물짓던 빈 디젤의 추모사처럼 폴 워커는 여전히 '패밀리'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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