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영면
방송인 김경란과 배우 김민자, 김혜수, 신현준, 정준호가 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에 실린 관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2/e8604665-b70e-4074-a558-4e6cb090d80e.jpg)
슬픔 속 엄수된 발인, 끝까지 곁을 지킨 후배들
한국의 대표적인 아버지상을 연기하며 대중의 존경을 받은 배우 '최불암'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인의 발인이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엄수됐다.
고인의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배우자인 김민자는 김혜수의 부축을 받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평소 고인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김혜수는 장례 첫날부터 3일간 빈소를 지키며 유족을 위로했다. 방송인 김경란 역시 연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 영면
배우 신현준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떠나는 운구차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2/bd8c0a42-c6ff-487d-abd1-87e381562a01.jpg)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 명예로운 배웅
방송인 안현모, 배우 송일국, 정준호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 행렬을 따랐다. 특히 배우 신현준은 운구차와 조문객 탑승 버스가 완전히 떠날 때까지 홀로 남아 고개를 숙이며 큰 어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 행렬은 서울 여의도성당으로 이동해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 아래 장례미사를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추모곡 '아베 마리아'를 헌정했다. 이어 오전 10시 40분에는 고인이 45년간 헌신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고별 행사가 열렸다. 임직원들의 도열과 헌화 속에서 고인의 영정은 재단을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장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했다.

안방극장 이끈 66.9%의 신화, 빛나는 족적
장례 기간 동안 빈소에는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22년간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비롯해 유인촌, 고두심, 김지영·남성진 부부, 임호, 이계인 등 드라마 식구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윤여정, 나문희, 박근형, 강부자, 송승헌, 이제훈 등 시대를 초월한 동료 및 후배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부는 한국 방송 역사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든 거장, 나눔의 삶 실천
고인은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방영된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그리고 최고 시청률 66.9%를 기록한 '그대 그리고 나'의 캡틴 박 등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국민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한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다.
연기 활동 외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경찰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2024년에는 민간인 최초 명예 국가수사본부장에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되어 끝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따뜻한 유산은 대중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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