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CBS 방송이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를 오는 2025년 5월 방송을 끝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프로그램 진행자인 스티븐 콜베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콜베어는 7월 21일 방송된 오프닝 독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자신의 프로그램 종료 관련 글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베어가 해고돼 기쁘다”며 “그의 재능은 시청률보다 못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콜베어는 방송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자신의 방송 내용이 단순한 조롱이나 풍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한 반응을 유머와 함께 전달하며, 방송 내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서는 일부 발언이 ‘삐’ 소리로 편집 처리됐다.
콜베어는 이어서 같은 시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른 방송인 지미 키멜을 언급하며 ‘다음 해고 대상’이라고 쓴 글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반박하며 자신이 그와 같은 풍자의 대상이 되는 상황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캔슬 문화’가 점점 과도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들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할 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콜베어는 지난 2015년부터 ‘더 레이트 쇼’를 진행하며,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사회·문화적 풍자를 통해 프로그램의 색깔을 만들어 왔다. 앞서 데이비드 레터맨의 뒤를 이어 진행을 맡은 그는 10년 동안 레이트쇼를 이끌었다.
CBS 측은 공식적인 폐지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프로그램은 내년 5월 종영 후 후속 진행자 없이 종료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과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배경 여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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