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주간 WWE 로우(RAW)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복면의 공격자. 그 정체는 빈스 맥마흔의 양아들로 불렸던 '전 US 챔피언' 오스틴 시어리였다.
16일(현지시간) 방영된 WWE 먼데이 나이트 로우의 메인 이벤트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로건 폴과 레이 미스테리오의 US 챔피언십 매치에서, 시어리는 결정적인 순간 난입해 레이의 꿈을 산산조각 냈다.
◆ 619을 가로막은 검은 그림자
경기 막판, 폴 헤이먼이 건넨 브라스 너클 공격이 빗나가며 승기는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기울었다. 레이가 시그니처 무브인 619을 적중시키고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복면을 쓴 괴한이 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레이에게 강력한 커브 스톰프(Curb Stomp)를 작렬시켰고, 이 틈을 타 로건 폴이 프로그 스플래시로 3 카운트를 따내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 가면을 벗다: 오스틴 시어리의 귀환
경기 직후, 쓰러진 레이를 구하기 위해 CM 펑크가 의자를 들고 달려 나왔다. 복면의 사내 관중석으로 도망치는 듯했으나, 계단 중간에 멈춰 서서 천천히 마스크를 벗었다. 드러난 얼굴은 바로 오스틴 시어리였다. 과거 레이 미스테리오에게 US 타이틀을 뺏기며 슬럼프에 빠졌던 그가, 가장 치명적인 순간에 복수에 성공한 것이다.
◆ 브론 브레이커의 스피어, 그리고 '끄덕임'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어리의 정체에 시선이 쏠린 사이,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브론 브레이커가 나타나 뒤에서 CM 펑크에게 기습적인 스피어(Spear)를 꽂아 넣었다.
쓰러진 펑크 위에서 벨트를 들어 올린 브레이커는 관중석에 있는 시어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시어리 역시 미소와 함께 같은 동작으로 화답했다. 이는 시어리가 브레이커가 이끄는 팩션 '더 비전(The Vision)'에 합류했거나, 최소한 이들 사이에 강력한 동맹이 형성되었음을 암시한다.
◆ 1월 5일, 전쟁의 서막
이날 엔딩으로 WWE의 판도는 급변했다. 로건 폴(US 챔피언), 브론 브레이커(월드 챔피언), 그리고 돌아온 오스틴 시어리까지. 차세대 악역들이 뭉치면서 선역인 CM 펑크와 레이 미스테리오는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브론 브레이커는 오는 2026년 1월 5일 새해 첫 로우에서 CM 펑크를 상대로 월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과연 펑크가 이 거대한 악의 연합을 뚫고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