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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역겨운 춤, 美 위대함 모욕"…트럼프, 배드 버니 슈퍼볼에 '격노'

"우린 아직 여기 있다" 배드 버니의 스페인어 외침…트럼프 "무슨 말인지 몰라, 역대 최악" 맹비난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열창하는 배드 버니[UPI=연합뉴스]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열창하는 배드 버니[UPI=연합뉴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하프타임쇼가 거대한 정치적 격전지로 돌변했다. '라틴 팝의 제왕' 배드 버니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서 "우리 함께 아메리카"를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에 정면으로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채워진 이번 무대를 두고 "역대 최악의 공연"이라며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일부 보수단체는 이에 동조하며 대안 공연을 스트리밍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 하프타임쇼는 사실상 라틴 문화의 거대한 축제였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이날 공연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투척했다고 평가했다.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 도중 정전 퍼포먼스 보여주는 배드 버니[AFP=연합뉴스]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 도중 정전 퍼포먼스 보여주는 배드 버니[AFP=연합뉴스]

이날 무대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원조 라틴 아이콘' 리키 마틴이 합세해 힘을 실었다. 유일한 영어 곡이었던 레이디 가가의 '다이 위드 어 스마일'조차 살사 리듬으로 편곡되어 라틴 음악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냈다.

손잡은 배드 버니와 레이디 가가[EPA=연합뉴스]
손잡은 배드 버니와 레이디 가가[EPA=연합뉴스]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수놓은 중남미 각국 국기들[로이터=연합뉴스]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수놓은 중남미 각국 국기들[로이터=연합뉴스]

공연의 백미는 엔딩이었다. 배드 버니는 중남미 각국의 국기 행렬과 함께 등장해 국가명을 하나씩 호명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 미국, 캐나다를 외친 뒤 "함께할 때 우리는 아메리카(Together, We Are America)"라는 문구가 적힌 풋볼 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스페인어로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고 절규하듯 외치며 무대를 마쳤고, 전광판에는 "증오보다 강한 유일한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띄워져 감동을 더했다.

배드 버니의 슈퍼볼 공연 함께 시청하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주민들[EPA=연합뉴스]
배드 버니의 슈퍼볼 공연 함께 시청하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주민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격앙됐다. 지난 그래미 시상식에서 "ICE(이민세관단속국) 아웃"을 외쳤던 배드 버니가 슈퍼볼 무대까지 장악하자,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각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트럼프는 "정말로 끔찍했고 역대 최악 중 하나"라며 "아무도 이 남자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고 춤은 역겨웠다. 이는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미국 내 스페인어 구사자가 4100만 명 이상이라며 그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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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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