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라이블리-저스틴 발도니, 1년 5개월간의 ‘진흙탕 소송전’ 전격 합의

NYT 보도… 18일 예정된 재판 2주 앞두고 “원만한 마무리” 발표 영화 ‘우리가 끝이야’ 촬영 중 성희롱 및 보복 캠페인 주장으로 시작된 갈등 공동 성명 “라이블리의 우려 경청할 가치 있었다… 영화는 모두의 자부심”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저스틴 발도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할리우드 톱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Blake Lively·38)와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Justin Baldoni·42) 사이의 치열했던 법적 공방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 제작 과정에서 불거진 불화가 소송으로 번진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 “상처뿐인 영광” 극적 합의… 구체적 보상액은 비공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롤링스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측 변호인단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모든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측은 “영화 제작 과정에 여러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특히 라이블리가 제기한 우려 사항들이 경청할 가치가 있었다는 점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 등 일부 매체는 이번 합의 과정에서 별도의 금전적 보상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측은 오는 5월 18일 뉴욕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민사 재판을 불과 2주 앞두고 극적인 합의에 도달하며 할리우드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 공개적으로 생중계되는 사태를 피하게 됐다.

■ 성희롱 폭로와 맞소송… 할리우드를 뒤흔든 스캔들

이번 사건은 2024년 8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홍보 과정에서 두 주연 배우가 일절 동행하지 않으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라이블리는 같은 해 12월, 감독이자 상대역인 발도니가 촬영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일삼았으며, 이를 내부적으로 문제 삼자 홍보 대행사를 동원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리는 ‘보복 캠페인’을 벌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발도니는 “라이블리와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가 영화의 편집권 등 창조적 주도권을 뺏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4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맞소송으로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문자 메시지 등이 증거로 제출되는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 법원의 ‘성희롱’ 기각이 결정적 계기?

사건의 흐름은 지난달 법원의 결정으로 급변했다. 재판부는 라이블리가 제기한 13개 혐의 중 핵심이었던 성희롱 등 10개 항목을 기각했다. 라이블리가 정식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 신분이라는 점과 창작 현장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일부 인정된 결과였다. 결국 재판은 ‘계약 위반’과 ‘보복’ 혐의로만 축소됐고, 양측은 소송을 지속하는 것보다 합의를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낫다는 실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가정 폭력 생존자 위한 목표는 동일”

두 사람은 성명을 통해 “영화 ‘우리가 끝이야’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며, 가정 폭력 생존자들을 돕고 인식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우리 모두가 지지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2024년 할리우드 최대의 스캔들 중 하나였던 ‘라이블리-발도니 사건’은 법정이 아닌 합의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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