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표 촬영감독 "'호프'엔 광기 있어…어디서도 못 본 영화"
![영화 '호프' 홍경표 촬영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0/eac42784-79ec-4721-9258-8dd3a08f2c6b.jpg)
홍경표 촬영감독은 영화 '호프'를 두고 "작품 안에 광기가 서려 있다"며 "나홍진 감독과 함께 전 세계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독창적인 이미지를 스크린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홍 감독은 이번 작품이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표출했다. 그는 관객들이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과 오락영화 특유의 쾌감을 느끼도록 치밀하게 화면을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개봉 3일 만에 122만 돌파…독보적 SF 액션의 탄생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외딴 항구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대작이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인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누적 관객 수 122만 명을 돌파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호프' 촬영 현장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0/87ceee7d-9a4c-486d-ac63-10fbe0452119.jpg)
롱테이크와 이국적 미장센으로 완성한 시각적 쾌감
영화의 포문을 여는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의 시선은 관객을 극도의 긴장감 속으로 안내한다. 홍 감독은 파괴된 마을의 참혹함을 범석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으며, 첫 대규모 충돌 씬에서는 인물의 동선을 끊김 없이 따라가는 롱테이크 기법을 통해 현장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사냥꾼들과 숲을 탐색하는 청년 성기(조인성 분)의 등장 장면은 이국적인 미장센이 돋보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루마니아의 원시림을 비롯해 해남, 제주, 합천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대규모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홍 감독은 나홍진 감독의 뛰어난 직관이 완벽한 촬영지를 찾아내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전했다.
![영화 '호프' 촬영 현장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포지드필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20/4183140d-4860-405b-92c6-7dc9d17ebbb2.jpg)
치밀한 사전 계획과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시너지
영화 '곡성'(2016) 이후 나홍진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홍 감독은 전작을 뛰어넘는 나 감독의 집요함과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려야 하는 CG 촬영에서는 크리처의 크기와 동선을 사전에 완벽히 계산해 극강의 리얼리티를 살려냈다.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 역시 극찬의 대상이었다. 홍 감독은 황정민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물론, 처음 호흡을 맞춘 조인성의 연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호연을 향해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라며 총을 든 강렬한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액션 씬 촬영 현장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나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날 때마다 쏟아진 박수갈채가 현장의 뜨거운 열정을 대변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는 있겠으나, 극장에서 본다면 결코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작품"이라며 영화가 선사할 새로운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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