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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허문 목소리" 더 매버릭스 라울 말로, 암 투병 끝 별세... 향년 60세

4기 대장암·LMD 진단 후 1년 반의 사투... 밴드 "그는 전염성 있는 에너지였다" 애도 컨트리와 라틴의 독창적 융합... 90년대 풍미한 '음악의 개척자' 영면

Raul Malo of The Mavericks performs at the Americana Honors & Awards in Nashville, Tenn., on Sept. 22, 2021, (AP Photo/Mark Zaleski, File)
Raul Malo of The Mavericks performs at the Americana Honors & Awards in Nashville, Tenn., on Sept. 22, 2021, (AP Photo/Mark Zaleski, File)

컨트리 음악에 라틴의 열정을 불어넣었던 독보적인 목소리가 영원히 잠들었다. 밴드 '더 매버릭스(The Mavericks)'의 영혼이자 리드 싱어인 라울 말로(Raul Malo)가 세상을 떠났다.

10일(현지시간) 더 매버릭스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장 깊은 슬픔으로 우리의 친구이자 형제인 라울 말로의 별세를 전한다"고 발표했다. 향년 60세.

◆ "그는 인간 본성의 힘이었다"

밴드 측에 따르면 라울 말로는 지난 9일 월요일 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 2024년 6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으며, 2025년 9월에는 암세포가 뇌와 척수막으로 전이되는 희귀 합병증인 렙토미닝기얼 질환(LMD)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예정된 모든 투어를 취소하고 치료에 전념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밴드 동료들은 추모 성명을 통해 "라울의 궤도 안에 있었던 모든 사람은 그가 전염성 있는 에너지를 가진, 거부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힘(Force of nature)'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Frontman Raul Malo, center, and The Mavericks perform during the Boston Pops Fireworks Spectacular in Boston on July 4, 2024.
Frontman Raul Malo, center, and The Mavericks perform during the Boston Pops Fireworks Spectacular in Boston on July 4, 2024.

◆ 마이애미에서 온 음악 혁명가

1965년 마이애미에서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라울 말로는 1989년 더 매버릭스를 결성하며 음악계에 등장했다.

그는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에 자신의 뿌리인 라틴 리듬, 록, 로커빌리, 스윙을 절묘하게 혼합한 '네오-트래디셔널' 사운드로 1990년대를 강타했다. 1995년 발표한 히트곡 'All You Ever Do Is Bring Me Down'은 밴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곡으로 꼽히며, 이들은 그래미상을 비롯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삶과 사랑을 구현한 사람"

34년간 그와 함께한 아내 베티는 "사랑하는 라울처럼 삶과 사랑, 기쁨과 열정, 가족과 친구, 음악과 모험을 온몸으로 구현한 사람은 없었다"며 슬픔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베티와 세 아들 디노, 빅터, 맥스가 있다.

더 매버릭스는 "그의 압도적인 창작 기여와 세대를 초월한 재능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다문화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며 그의 유산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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