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가능한 사랑', 24년 만의 베네치아 귀환…11월 6일 전 세계 공개
넷플릭스 신작으로 8년 만에 메가폰, 20개 경쟁작과 최고상 경합
![1일(현지시간)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 개막 하루 전 준비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02/ce40ddf4-0e77-492d-9cd6-d6637cde5212.jpg)
거장의 귀환, 24년의 침묵을 깨고 리도섬에 서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두고 격돌할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 한국의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필두로 총 20편의 작품이 공식 초청됐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 베네치아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2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이후, 또 한 번의 낭보가 전해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진출은 '이창동' 감독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02년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 등 3관왕을 휩쓸었던 '오아시스' 이후 무려 24년 만의 베네치아 경쟁 부문 복귀다.
![영화 '가능한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25/628bf356-ac9e-4e28-a604-4de703677bef.jpg)
'버닝' 이후 8년 만의 신작, 글로벌 거장들과의 진검승부
넷플릭스가 제작을 맡은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하나의 작품을 위해 얽히며 벌어지는 파열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며 일찌감치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베네치아의 경쟁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인기 만화 '체인소 맨'의 후지모토 다쓰키 작가 원작을 실사화한 '룩백'으로 황금사자상 레이스에 합류했다. 지난 5월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 '상자 속의 양'으로 초청받은 데 이어, 한 해에 두 세계 최고 영화제 경쟁 부문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밖에도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 할리우드 명배우 케이시 애플렉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컴퍼니', 케이트 마라와 루니 마라 자매가 주연을 맡은 '버킹 패스터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등 쟁쟁한 화제작들이 포진해 있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이 맡아 엄격하고 날카로운 심사를 예고했다.
오는 12일까지 11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가는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는 12일 폐막식과 함께 영광의 수상작을 발표하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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